<앵커>
우리 공무원이 서해에서 북한군 총에 숨진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이 최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오늘(2일) 영장심사가 열렸는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밤 8시가 넘었는데 영장심사는 마무리 됐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시작한 영장심사는 10시간 넘게 이어지다 조금 전인 밤 8시 10분쯤 종료됐습니다.
검찰이 오후 4시쯤까지 방대한 양의 PPT를 법정에 띄운 채, 서훈 전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어 서 전 실장 측이 검찰 주장을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제 심문이 끝났기 때문에 서 전 실장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서 전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됩니다.
<앵커>
영장심사를 앞두고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내놨는데, 서훈 전 실장은 별다른 이야기 없었습니까?
<기자>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받는 서 전 실장은 법정에 출석하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서훈/전 국가안보실장 : (첩보처리 과정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요?) …….]
공무원 피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관계장관회의에서 성급히 월북 결론을 내리고, 관계기관 보고서 조작과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 '밈스'에서 감청 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핵심 책임자로 검찰은 서 전 실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서 전 실장 측은 혐의를 부인해왔고, 또 어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자신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보고를 최종 승인했다"며 서 전 실장을 두둔했는데, 오늘 법원의 심사 결과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신진수)
손형안 기자(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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