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오늘(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조사가 오늘 오전부터 시작됐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김광호 서울청장은 오전 10시에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10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약 10분 전에 나왔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저는 지난번 11월 17일날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이야기를 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특수본은 어제 김 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수사를 통해 용산서가 서울청에 경비기동대를 공식 요청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정리되고 있지만, 특수본은 용산서의 요청 여부와 상관없이, 김 청장이 서울의 치안·경비 총책임자인 만큼 사전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윗선에 대한 수사가 차츰 속도를 내는 모양새인데,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먼저 구속영장을 신청한 전 용산서장과 서울청 전 정보부장 등 경찰 간부 4명에 대한 구속 여부가 다음 주 월요일 결정됩니다.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다른 기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윗선' 수사가 윤희근 경찰청장까지 확대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참사 당일 벌어진 새로운 혐의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사고 발생 전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들에 대해 현장 출동 없이 출동했다고 하는 등 파출소에서 조치 내용을 허위 입력했다는 겁니다.
특별감찰팀은 이태원파출소 팀장 2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준희)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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