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서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사료를 운반하는 차들도 멈춰서면서 축산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급한 대로 군용 차량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휘발유가 품절 됐다는 글귀가 주유소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미처 보지 못하고 주유소에 들어온 차들은 운전대를 돌려 나갑니다.
[양동오/서울 양천구 : 그냥 가야겠네요. 기름이 떨어져서 왔는데 없으니까 조금 당황스럽네요.]
화물연대 파업 9일째,
수도권 39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주유소 60곳에서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전체 주유소로 치면 아직은 적은 편이지만, 날이 갈수록 품절 주유소가 느는 게 문제입니다.
정부는 군용 등 탱크로리 56대를 투입해 저장 탱크를 채우고 있는데 비상 운송 차량을 더 늘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강업계는 생산한 철강재를 내보내지 못해 1조 1천억 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하하지 못한 철강재는 제철소 안 도로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신상호/세아베스틸 대표 : 앞으로의 물량 감소나 어떤 장기 계약 같은 것들이 어려워지는 그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상당히 크다고 하겠습니다.]
사료·곡물을 운반하는 화물차들이 운송을 중단하면서 축산업계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료 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원료 물량은 2∼3일분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의 농가들은 가축이 먹을 최소 분량은 공급받기로 화물 기사들과 합의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육계 농장주 : 닭이 굶지 않고 이렇게 지금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안심은 합니다마는…언제 또 (상황이) 돌변할지 모르잖아
요.]
정유, 철강 등 다른 분야로 업무개시명령 확대를 검토하는 정부는 주말에도 필요하면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서 파업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조창현·김대수 JTV,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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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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