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9일)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 "정치 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라면서 "검찰이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주는 대가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구속됐고,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왼쪽)와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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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검찰의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 실장 기소는)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정 실장이)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라"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게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한 '카더라 기소'"라며 "검찰이 제기한 혐의는 하나같이 전언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물증 역시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정 실장 기소의 최종 목적은 이 대표다. 윤석열 검찰이 제1야당을 이끄는 이 대표를 무너뜨리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의 기소가 유죄를 뜻하진 않는다. 민주당은 검찰의 야당 탄압 조작 수사에 결연히 맞서 진실을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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