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사흘이 지나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이 가까워지면서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규모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을 합쳐 1만 2천 명 가까이 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백민경 기자가 이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인 튀르키예 '산르우르파' 지역을 찾았습니다.
[기자]
무너진 벽면을 들어내고 작은 잔해는 손에서 손으로 넘깁니다.
구조작업이 길어질수록 한쪽에는 가재도구가 수북이 쌓입니다.
급박한 구조현장 속 갑자기 움직임이 멈춥니다.
한참 동안 이어진 정적 속에 큰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들리면 대답해주세요! 들리면 대답해주세요!]
혹시 모를 실종자들의 반응을 찾는 겁니다.
5층 아파트 두 동이 쓰러진 이 현장에서는 이날 오전 어린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운 좋게 희생자를 내지 않은 현장도 있습니다.
첫 지진에 모두 빠르게 대피하면서 여진에 건물이 내려앉았지만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홀로 켜진 불, 열린 매장 문이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8층 건물 한 동이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이불과 옷가지가 깔려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여진 위험 때문에 옆 건물에도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이날 사망자를 9057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골든타임이 지나면 희생자 수가 더 크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 김상현,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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