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밤(8일)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연 걸로 보입니다. 열병식 때마다 신형 무기들을 공개해 왔던 북한이죠. 이번에는 어떤 무기가 나왔을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놨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북한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입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기념한 행사였는데 여기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 17형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술유도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개량형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이후 10개월 만인 어젯밤 8시 30분쯤부터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또다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2만 2천 명 이상의 역대 가장 많은 인원과 장비가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ICBM이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새로 선보였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놨을지도 관심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기념 연회에서도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어제) : 우리는 참으로 많은 고통과 아픔을 감내하며 마침내 위대하고 절대적인 힘을 키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연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군 간부들을 뒤에 세우고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 정 가운데 앉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4대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어제 열병식은 오늘 녹화중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영탁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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