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에 2002 월드컵을 보지 못한 세대가 있다면, 피겨에는 김연아의 금메달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김연아 이후 새 역사를 쓰고 싶은 마음은 다르지 않을 텐데요.
내일(10일) 사대륙선수권에 도전하는 이해인과 김채연을 오선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열일곱, 열여덟 선수들에겐, TV가 아닌 유튜브 속 김연아가 더 익숙합니다.
[이해인/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언니들이 예쁜 의상을 입고 점프를 뛰고 할 수 있는 거 다 하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12살에 피겨를 시작해 1년 만에 3회전 점프 5개를 완성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해인.
가장 큰 무기는 긍정의 힘입니다.
[이해인/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나에게 피겨란) 연인 같은 존재다. 다신 보기 싫고 밉고 그래도 다음날 되면 또 금세 풀려가지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방법도 특별합니다.
[이해인/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기분이 살짝 안 좋은 날은 바로 춤을 춰요. (K팝 댄스도) 일종의 안무여서.]
표현력과 리듬감 덕분에 팬들 사이에선 '스텝 장인'으로 불립니다.
[이해인/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작품할 때 '주인공이 어땠을까' 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점프는 사뿐하게 스핀은 우아하게, 은반 위를 수놓는 이 선수.
키가 150cm라는 걸 알고 보면 더 놀랍습니다.
[김채연/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스케이트를) 밀면서 나갈 때 바람 느낌이 뛸 때랑은 다른 느낌이었어요.]
웬만해선 넘어지지 않는 안정감이 장점.
[김채연/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줄넘기 3단 뛰기를 원래 10~15번 했던 걸 (지금은) 40개 정도는 하는 거 같아요.]
지난달 종합 2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아직 연기가 쑥스러운 게 고민입니다.
[김채연/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제가 좀 내성적이어서 영화 보면서 슬플 때 나오는 표정이나 기쁠 때 나오는 표정을 보고 이렇게 해봐야겠다.]
14년 전, 김연아가 최정상에 섰던 사대륙선수권대회.
지난해 은메달을 딴 이해인과 처음 이 대회에 도전하는 김채연은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습니다.
(화면제공 : 올댓스포츠)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인턴기자 : 신용하)
오선민 기자 , 조용희, 김대호,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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