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 많이 처방받은 점으로 볼 때, 의료 목적을 벗어난 걸로 의심이 된다는 겁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배우 유아인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2021년부터 병원 여러 곳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입니다.
프로포폴은 통상 수면마취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일반 마약과는 다르지만 특히 잠이 부족한 일부 사람들이 환각 효과에 중독되는 사례가 많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마약류 관리시스템을 점검해 프로포폴을 지나치게 많이, 자주 처방받은 사람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 명단에 유씨의 본명도 포함돼 있던 겁니다.
식약처는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검토 결과, 유씨의 프로포폴 사용량이 '의료 목적을 벗어난 수준'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포폴 처방을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처방을 해준 의사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유씨를 출국금지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머리카락 등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어제(8일)와 오늘 서울 강남과 용산 일대 병원 8~9곳을 압수수색하고, 유씨의 프로포폴 처방 내역도 분석 중입니다.
앞서 방송인 에이미나 가수 휘성, 배우 하정우 씨 등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씨 소속사는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이상엽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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