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는 어제(8일)에 이어, 김만배 씨의 육성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법원은 50억 원 퇴직금이 무죄라고 했지만, 김만배 씨가 아예 곽상도 전 의원에게 아들을 통해서 돈을 주겠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들이 말한대로 실제 돈이 그렇게 갔는데, 어쨌든 법원은 무죄라고 했습니다. 이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4월, 김만배 씨는 성남의 한 카페에서 정영학 회계사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김만배 씨 : 병채 아버지는 돈 달라 하지 병채 통해서… (병채가)'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할 건지' 그래서 '야 인마, 한꺼번에 주면 어떻게 해, 그러면 양 전무보다 많으니까 한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
[정영학/회계사 : 형님도 골치 아프시겠습니다. 형님도.]
[김만배 씨 : 응 골치 아파]
2020년 10월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같은 고민을 합니다.
[김만배 씨 : 아들은 회사의 막내인데, 50억을 어떻게 가져가려고.]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곽 선생님은 변호사 아녜요? 현역이잖아요. 정치자금법 문제가 될텐데?]
[김만배 씨 : 아니 아들한테 주든 뭐든]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아들한테 주는 수밖에 없어요. 아들이 그렇게 받아갔다고 하면 나중에 아들 문제가 나중에 불거질 수 있어요.]
'아들'한테 준다곤 하지만 곽 전 의원에게 문제가 생기는 걸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돈을 줄 방법을 찾겠다고도 말합니다.
[김만배 씨 : 그거는 형이 기술적으로 잘 할테니까. OOO하고 곽상도 아들은 여기 50억 넣지도 않았어. 비용이 5억씩 넣었어. 그치?]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5억씩 주는 것도 문제가 될거 같은데.]
[김만배 씨 : 다른 사람들도 그만큼 가져가기 때문에.]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직원들한테 돈 벌어서 보너스 줬다?]
여섯 달 뒤인 2021년 4월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성과급과 위로금을 포함해 퇴직금 50억 원, 실수령액으로는 25억 원을 받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연지환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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