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앱이 추천해주는 숙소 대다수가 광고 상품이지만, 추천 기준을 제대로 표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쉽게 결제까지 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되는 숙박 예약 플랫폼.
최근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런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예인 / 숙박 예약 플랫폼 이용자 : 일단 상단에 있는 숙소 먼저 보고, 제가 원하는 옵션을 넣어서 별점이 높은 순이나 가격이 저렴한 순으로…]
한국소비자원이 자주 이용되는 국내·외 숙박 예약 플랫폼 6곳을 조사해봤더니, 상단에 먼저 노출되는 숙소 대다수가 광고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텔의 경우 야놀자와 부킹닷컴 상단에 노출되는 숙소 93%가,
모텔의 경우 야놀자와 여기어때에 가장 먼저 뜨는 숙소는 100%가 업체에서 돈을 주고 홍보를 요청한 광고 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를 뜻하는 'AD'라는 영어 약자로만 표기하거나 표시 자체가 불분명한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광고 상품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겁니다.
[정혜운 /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이는 광고 상품을 우선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추천 사유를 오인하지 않도록 추천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숙박 예약 플랫폼 문제는 또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가 위약금 관련 피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해도 손해배상 책임을 따로 명시한 곳은 없었고,
결제액만큼 포인트로 보상해 주는 곳도 있지만 일부만 가입돼 있어 이용이 제한적인 문제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 귀책사유로 계약이 취소될 경우 더욱 촘촘한 손해배상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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