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징용을 둘러싼 한일 관계 문제로 지난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담화'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고 김대중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데요.
학술대회와 콘서트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데 이어, 햇볕정책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도 열렸습니다.
[고 김대중 / 대통령 :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인 가치인 동시에 경제 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민주주의가 없는 곳에 올바른 시장경제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뜨거웠던 여름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한 지 올해로 14년이 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본떠 지어진 컨벤션센터입니다. 센터 앞에는 기념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데요, 내년 1월 6일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념행사가 개최됩니다.
먼저 오는 9월에는 연세대학교에서 넬슨 만델라, 빌리 브란트 재단과 함께 김대중 정신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열립니다.
하의도 생가가 있는 신안군도 전라남도와 함께 목포 김대중 노벨상기념관에서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영화와 서예를 좋아하고 실제로 중흥에 이바지한 만큼 문화계에서도 퓨전 콘서트와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재정 당국의 반대에도 당시 7조 원을 들여 깔아놓은 정보화 고속도로는 현재 IT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돼 IT 업계도 기념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권노갑 / 김대중 재단 이사장 : 우리나라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훌륭한 대통령일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존경하는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철학을 널리 알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해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는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상인적 현실 감각'으로 경제도 잘 알아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되는 김대중 대통령,
세대와 계층, 이념 할 것 없이 갈수록 극단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어서 김대중 대통령이 몸소 실천했던 통합의 리더십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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