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킨업계 선두를 다투는 교촌치킨이 다음달 3일부터 한마리 메뉴 가격을 3천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배달비를 합치면 치킨 하나 시킬 때 많게는 3만원 가까이 내야 하는 셈인데, 다른 업체들이 따라 올리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교촌치킨은 신메뉴인 블랙시크릿과 방콕점보윙을 빼고 모든 메뉴의 값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1년 5개월만의 인상입니다.
한마리와 순살, 날개나 다리만 튀긴 인기 부위메뉴는 3천원씩 오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허니콤보는 2만 3천원, 제일 저렴한 오리지날 한마리도 1만9천원을 내야합니다.
집에서 허니콤보 한마리를 시켜먹는다면 배달료를 합쳐 3만원 가까이 써야 합니다.
500원씩 오른 소스나 감자튀김 같은 사이드메뉴를 추가한다면 3만원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양경훈/경기 용인시 : 치킨을 한 주 1~2회 정도 먹는데요. 그런데 먹을 때마다 항상 배달시켜 먹거나 이러면 배달비도 좀 부담도 되고 가격이 갈수록 오르더라고요.]
교촌은 생닭값이 올라 어쩔 수 없단 입장입니다.
생닭은 Kg당 3000원 안팎으로, 1년전보다 두배로 올랐습니다.
지난 겨울 한파로 병아리 부화율이 낮아졌고, 사료값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는 겁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월세가 오른 걸 반영해달라는 가맹점주들의 요구도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선두권 업체인 BBQ와 BHC는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올릴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재작년에도 교촌이 11월 가격을 올린 뒤 BHC가 한달만인 12월, BBQ는 6개월 뒤인 지난해 5월 가격을 올렸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 취재지원 : 박지홍)
김도훈 기자 , 반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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