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자산 테라에 투자했다가 순식간에 돈을 날린 사람은 20만명에 달합니다. 권 대표가 체포되면서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인데 일단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회사원 A씨는 지난해 1월 가상화폐 '테라'에 투자했습니다.
달러화와 연동되도록 설계돼 가격 변동이 안정적이고 투자 상품을 통해 연 20%의 수익을 준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A씨 : 신용대출까지 해서 1억1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를 예치해놓고 20% 고정적인 이자를 받을 거라고…]
하지만 A씨가 투자한 지 넉 달 만에 테라는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8천만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A씨와 가족들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할만큼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A씨 : 아내가 자살 기도도 하고 저도 자살예방센터에 밤에 전화해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한 달에 이자가 거의 100만원 가까이 나가는데…]
권 대표가 체포된 만큼 송환과 조사가 빠르게 이뤄져 피해액이 보상되길 바라지만 쉽진 않은 상황입니다.
[A씨 : 아주 희망적이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권도형이 한국으로 송환돼서 승소하면, 사기 입증이 되면 재산압류를 해서 돈을 받을 수 있다고는 해요.]
피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도 권 대표의 체포 소식에 '희망이 보인다'는 댓글이 달렸지만 권 대표는 아직 언제 국내로 송환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송환이 되더라도 권 대표가 벌어들인 수익은 국고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윤정주 기자 , 김영묵,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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