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구경은 즐거웠지만 공기는 오늘(24일) 탁했습니다. 어젯밤부터 들어온 일부 중국발 황사 때문인데요. 다행히 오후 들어 농도가 옅어지곤 있지만 내일까진 황사의 영향이 이어집니다. 오는 일요일에야 맑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의 하늘이 뿌옇습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밤 사이 서해상으로 들어온 중국발 모래먼지가 바람을 타고 퍼진 겁니다.
[오윤서/서울 등촌동 : 나들이 나왔는데 좀 마음도 흐려지는 것 같고 좀 기분도 좀 우울해지는 것 같고…]
백령도가 제일 먼저였습니다.
어제 아침 9시부터 올라가더니 정오에 ㎥당 430㎍, 정점을 찍었습니다.
어젯밤 9시 서울은 ㎥당 315㎍까지 높아졌습니다.
뒤이어 광주는 오늘 새벽 1시에 제일 높았습니다.
이번 황사로 중국 베이징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당 4,600㎍을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최악 황사'를 우려했던 이유인데요.
우려와 달리, 황사경보 발령 기준인 ㎥당 800㎍을 넘은 곳은 없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바람 덕분입니다.
대기 상층에선 북동쪽으로, 대기 하층에선 남동쪽으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결국 상층의 황사는 만주를 향했고, 나머지 하층의 황사는 전국 각지로 흩어졌습니다.
내일까진 전국에 걸쳐 일부 남아있는 황사의 영향이 이어지고, 일요일, 푸른 하늘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전국의 주말 낮 기온은 11도에서 19도로 평년보다 포근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호 / 영상디자인 : 신하경 / 영상그래픽 : 김영진)
박상욱 기자 , 김동현, 김준택, 이경,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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