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한 경찰서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옆집에서 웬 남성이 찾아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보니 문제의 옆집 남성은 피해자를 폭행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경찰관이 집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계속 고함소리만 들릴 뿐.
결국 소방력까지 동원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남성이 베란다를 통해 탈출을 시도합니다.
이어 소리를 지르면서 저항하는 남성.
경찰관 여러 명이 포위해 남성을 바닥에 눕히며 제압하는가 싶었는데.
[경찰관]
"당신을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갑자기 순순히 혐의를 인정하며 잘못했다고 말합니다.
"예! 잘못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소리를 지르며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내가 왜 그런지 아나!? 지구멸망이다! 진짜다! 지구멸망이라니까!"
수상함을 감지한 경찰이 뭘 먹었냐고 묻자 옥수수를 먹었다고 말합니다.
" 저 옆에 있는 젖당분요. 옥수수요 옥수수 옥수수."
마약 투약을 확신한 경찰은 집을 수색했고, 남성은 계속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횡설수설합니다.
[경찰관]
"마약 있는가 봐봐. 뭐 먹었는데요, 뭐 먹었어? "
남성이 '옥수수 설탕물'이라고 했던 물질.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특수협박과 주거침입,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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