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착륙 전 문열림 사고가 난 여객기 기종은 에어버스 A321입니다.
200석 정도의 작은 기종이라 모든 비상구 문앞에 승무원이 위치할 수 없고, 특히 문제의 좌석은
앉은 채로도 문을 열 수 있을 만큼 문과 좌석 사이가 가깝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부터 해당 좌석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도 약 200미터 상공에서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열었던 승객은 비상구 앞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출입문이 있어서 앉은 채로도 문을 열 수 있었던 겁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오늘부터 사고 항공기와 같은 기종에서는 이 좌석의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안전 예방 차원에서 A321-200 기종의 일부 비상구 좌석은 승객 배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추가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항공기에는 비상구 앞 좌석이 모두 네 곳 있는데, 해당 승객이 앉았던 왼쪽 날개 뒷편 좌석만 판매가 중단됩니다.
나머지 세 곳은 앉아서는 출입문에 손이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종을 운용하는 에어서울 역시 같은 위치의 좌석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비상구 앞 좌석을 비워두는 게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해당 자리에 앉은 승객은 긴급탈출 상황에서 승무원들과 함께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울 의무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을 때도 비상구 앞좌석 판매를 중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호원/한국항공대 항공우주법학과 교수]
"급박한 경우에 승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것인데 그거를 아예 없앤다는 거는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격이 되는 거죠."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판매중단 좌석 옆의 두 자리에는 승객이 타고 있기 때문에, 비상탈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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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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