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제 서울 금천구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남성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그런데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늘도 유사한 범죄가 이어졌는데요.
경기도 안산에서 30대 여성이 함께 살던 남성에게 살해당했고, 서울 한복판에서는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납치되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교제폭력 신고에 불만을 품고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3살 김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던 김 씨가 내놓은 말은 "죄송하다"였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정말 죄송합니다."
김 씨는 그제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상가 지하에서 교제하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자신을 신고한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교제폭력을 당한 여성이 경찰 조사를 마친 뒤 10분 만에 살해당했다는 점에서 피해자 보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씨의 구속 여부는 곧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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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의 한 빌라.
오늘 오전 5시쯤,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살던 30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겁니다.
[이웃주민]
"같이 이렇게 진짜 부부처럼 그래‥행복하다 (그렇게 보여서) 난 부러워했죠."
남성은 자신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의식을 찾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어제저녁에는 '술에 취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은 이곳에서 여성을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30분 만에 차량을 발견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이전에도 같은 여성을 상대로 교제 폭력과 스토킹을 저지른 바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이상용, 김백승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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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ez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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