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모기향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들 자고 있던 시간이라 큰 피해가 날 뻔했는데 여기서도 의인들이 있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4일) 새벽 5시쯤.
불은 오피스텔 8층 한 세대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복도 전체로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휴일 아침 잠을 자던 다른 주민들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오피스텔 경비원 : 여기서 보니까 비상벨이 울리잖아. 보니까 연기가 나는 거야. 그래서 소방서에 전화할 수밖에 없지. (주민들은) 대피했지 다 대피했어.]
휴일 새벽 시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불이 난 것을 빠르게 인지한 30대 입주민과 경비원 덕분이었습니다.
이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잠들어 있던 입주민들을 깨웠고, 56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 8층에서 사람들이 불이야 불이야 소리치셔서 위급 상황이구나 이걸 느껴서, 다 같이 7층 6층 5층 내려가서 초인종 누르고 그렇게 해서 대피했어요.]
불이 난 집에 살던 60대 남성 1명만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방 안에 피워놓은 모기향 불이 불에 잘 타는 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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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반쯤에는 경기도 안성의 한 이면도로에서 SUV 차량이 우회전을 하다 2살 아이를 치었습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종일 경장/경기 안성경찰서 : (아이가) 길 중간에서 이렇게 가고 있었어요. (그러다 차량이) 오는 거에 받혔어요.]
가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우회전할 때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윤형, 영상편집 : 이상민)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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