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일행 3명이 밀려든 바닷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1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같은 곳에서 지난달에 조개를 캐다 실종됐던 1명도 오늘(4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갯벌이 드넓게 펼쳐진 인천 무의도의 한 해수욕장, 오늘 새벽 0시쯤, 조개를 잡으러 갯벌에 들어간 남녀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일행 중 한 명인 40대 남성으로 "갯벌 활동을 하던 중에 물이 차서 고립됐다"고 전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신고 약 40분 만에 60대 여성 1명을 구조했지만, 최초 신고를 한 남성과 다른 40대 여성 1명은 실종 약 12시간 만인 오늘 낮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이들 3명은 같은 동호회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일행은 모래사장으로부터 약 2km 떨어진 이곳에서 야간 갯벌 활동을 벌이다가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결국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이곳에서 조개를 캐다 실종된 50대 여성도 18일 만인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은점술/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파출소장 : 여기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물이 10분 단위로 엄청 빠르게 들어옵니다. 19년도에 그리고 21년도에 한 명씩 사망을….]
해당 해수욕장은 출입 통제 안내 표지판 설치와 함께 경찰이 사고 예방과 단속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상구/인천 연수구 : 갯벌 시간 맞춰서 좀 위험하지 않게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저희가 주의하면서 놀고….]
해경은 바다에서 갯벌 체험 등을 할 때 바닷물이 드나드는 물때를 반드시 숙지하고 주변 식별이 어려운 야간에는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황지영)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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