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 특혜 채용 문제가 불거진 중앙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그동안 민주당에 유리하게 해석했던 사례들이 있다며 동업 관계 같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휴일 이례적으로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습니다.
중앙선관위가 그제(2일)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데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과거 선거 때마다 선관위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법 해석을 한 사례가 많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 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내일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압박을 이어갈 예정인데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을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혜 채용의 국민적 공분이 큰 만큼 여당의 공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관위와 유착 의혹을 제기한 대목에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소영/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은 자꾸 정치 공세만 할 게 아니라 채용 비리 국정조사 빠르게 착수할 수 있도록 그 협조를 먼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관위가 동의한 국회 국정조사를 어디까지 할지, 양당의 생각도 다릅니다.
민주당은 '특혜 채용 의혹'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북한발 선관위 해킹 관련 보안 점검 거부 건'도 포함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혜 채용 이슈를 청년층이 민감해하는 공정 이슈로 보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감사원과 선관위, 두 헌법기관의 충돌에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재성)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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