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당은 오늘 긴급 의원총회까지 열어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노태악 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고 감사원 감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결의문에는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 의원총회를 연 여당 의원들이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선관위원은 전원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공정과 중립이 생명인 선관위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불공정과 부패의 상징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건 최소한의 양심까지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한 것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당 출신 전현희 위원장이 있는 권익위의 조사만 선별적으로 수용하고, 거대야당이 주도하는 국정조사만 받겠다고 한 걸 두곤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민주당은 선관위와 손발을 맞춰 선관위 채용 비리 발본색원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여당의 '선관위 장악 의도'라고 반박했지만,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체 사무총장이 감사를 하라는 것이지 감사원이 불법적으로 감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야당 내에서는 감사원 감사가 합법적이라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독립성, 중립성 그것만 이유를 가지고 못 받겠다라는 건 조직 이기주의에 불과하고."
감사원법에는 직무감찰 예외 기관으로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 3곳만 명시돼 있는데, 1994년 법 개정 때 선관위가 빠지면서 감사가 가능해졌다는 게 감사원 입장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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