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문 민주화시위 34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그동안 매해 열렸던 대규모 촛불집회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꽃과 LED 촛불을 들어올리자 경찰이 다가와 팔을 붙들어 끌고 갑니다.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경찰의 불심검문과 연행이 잇따랐습니다.
최소 1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경찰 6000여명이 빅토리아 파크 등 주요 지점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습니다.
빅토리아 파크에서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는데, 현지 경찰은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이곳에서의 추모 집회를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모 행사는 호주 시드니 등 세계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천융린 / 전 중국 외교관
"저는 1989 톈안먼 학살의 증인이자 생존자입니다. 우리 세대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중화권에서는 대만에서 유일하게 추모 조각상 '수치의 기둥'이 세워진 가운데 수백명이 참석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TV조선 임서인 기자입니다.
임서인 기자(impac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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