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일흔네 살의 프랑스 여성작가가 한국화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에서 '두 달 살기'를 하면서 우리의 고유의 멋을 독특한 기법으로 담아냈다는데요.
김근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화려한 연꽃 사이로 잉어가 살아 움직이는 듯 유유히 헤엄칩니다.
비어있기에 오히려 더 충실한 '여백의 미'는 덤입니다.
'동궁과 월지'는 물에 비친 그림자까지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일흔넷의 프랑스 작가 '세실 포프'가 한국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려낸 작품입니다.
[세실 포프 / 작가 : (한국 문화는) 서양 문화와 비교해 자아가 덜 중요합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은 정말 조용하고, 단순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우세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 점이 제게 정말 중요합니다.]
젊은 시절, 작가를 꿈꿨던 세실 포프.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작품 활동을 그만뒀지만, 노년에 우연한 계기로 우리 문화예술을 접하고서 다시 붓을 잡았습니다.
지난 5월부터는 아예 우리나라에서 두 달 동안 직접 살아보며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까지 열었습니다.
전통적인 수묵화와 서예는 물론, 서양식 수채화 기법에 동양의 맛을 녹여낸 독특한 향취가 돋보입니다.
[김지환 / 서울 난곡동 : 한국에 대해 애정이 많으신 것 같아서, 약간 그런 부분에서 조금 외국인들도 한국에 와서 저런 좋은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자기만의 색깔을 많이 표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에서 시작된 세실 포프의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촬영기자 : 전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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