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관위의 가족 특혜채용 의혹이 점입가경입니다. 국회에 나와 아빠 찬스 의혹이 아니라고 버티다가 결국 사표를 낸 박찬진 전 사무총장의 비서 역시 경력 공채로 선관위에 들어왔는데, 이 비서의 아버지가, 퇴직한 중앙선관위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당은 내일 중앙선관위를 직접 찾아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가 지난 2014년 11월에 내건 경력 공채 공고문입니다.
사무 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 행정서기보를 2명 뽑았는데, 이 중 한 명이 계약직이던 박찬진 전 사무총장의 비서 A씨였습니다.
A씨의 아버지 B씨는 중앙선관위의 중간 관리자급 직원이었는데, 딸 A씨는 아버지가 정년퇴직하기 2주 전에 일반직 경력채용에 합격했습니다.
2014년 12월에 진행된 A씨의 면접시험 위원은 2명 모두 아버지 B씨의 동료였고, 외부 면접관은 없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본인의 측근 비서 또한 같은 의혹을 받는 것으로 드러나서 참으로 황당하고 개탄스럽습니다…즉시 감사원 감사를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맡은 업무도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A씨는 2015년 7월 당시 선거정책실장이었던 박찬진 전 총장의 비서로 일했고, 박 전 총장이 사무차장과 사무총장으로 승진할 때 마다 함께 자리를 옮겼습니다.
국회 행안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내일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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