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됐습니다. 11년 만의 쾌거로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임기는 2년으로, 우리나라는 유엔 무대에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쾨뢰지 차바 / 유엔 총회 의장
"대한민국, 180표 득표"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이 확정된 순간. 황준국 주 유엔 대사를 포함한 한국 대표부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192개 유엔 회원국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서 180개국의 찬성을 얻었습니다.
앞서 한국은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년과 2013년 각각 2년 동안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번 세 번째 진출로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2년 간 유엔에서 이뤄지는 국제 현안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에 진출한 만큼, 북한 군사 도발 등에 더 효과적인 대응이 예상됩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뒤따를 국제질서 재편과 전쟁범죄 조사 등 굵직한 현안에도 목소리를 키울 수 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대사
"우리는 대테러와 북한의 오랜 핵과 인권 문제를 포함한 지역별, 현안별 중요한 이슈를 다룰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가이아나가 경합 없이 선출됐고, '서방 대 러시아' 대리전 양상을 보였던 동유럽 지역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 경합에서는 서방의 지지를 받은 슬로베니아가 압승을 거뒀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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