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오늘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11년 만에 다시 선출됐습니다. 1996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인데, 아시는 것처럼 유엔 안보리는 국제법상 구속력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유엔기구입니다. 무엇보다 27년 만에 한미일 세 나라가 안보리에서 함께 활동하게 돼 북핵 대응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쾨뢰지 차바 / 유엔 총회 의장
"대한민국, 180표 득표"
오늘 새벽 열린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한국은 192개 회원국 중에서 93%의 찬성표를 얻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5개의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는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국의 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교차로 5개국씩 교체되는데, 한국은 내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비상임이사국에 포함됩니다.
황준국 / 주유엔 한국 대사
"우리는 대테러와 북한의 오랜 핵과 인권 문제를 포함한 지역별, 현안별 중요한 이슈를 다룰 준비가 돼 있습니다."
비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지만, 유엔안보리 표결엔 참여합니다.
북핵 위협 등 안보리의 한반도 문제 논의에 적극 관여하게 된 겁니다.
또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이 함께 활동하게 됐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 넒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다만,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결적 구도에 따른 거부권 행사가 자주 나올 수도 있습니다.
김숙 / 前 주유엔대사
"(구조적인 제약 등)가능한 영역에 있어서의 활동 범위 늘려가는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야 되겠고…."
외교부는 오늘 안보리 현안 파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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