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조사를 받겠다며 한 달여 만에 다시 검찰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문전박대를 당하고 1인 시위만 하다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실 결과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인데 왜 이런 일을 반복하는지 권형석 기자가 그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일 '셀프 출석' 한 달여 만에 다시 검찰청을 방문한 송영길 전 대표.
“송영길! 송영길!”
이번에도 검사 면담은 실패했고, 청사에 들어간 지 5분도 채 안 돼 발길을 돌렸습니다.
검찰이 일정대로 수사하겠다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 면담도 안된대?"
선종문 / 송영길 변호인
"담당검사실 자리 비웠다고 하고요. 필요하면 연락주겠다."
송 전 대표는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 아니라 저 송영길을 소환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은 소환도 안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이른바 깡통폰을 검찰에 냈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깡통폰이 아닙니다, 제가 귀국해서 새로 휴대폰을 사가지고 일주일 쓴 겁니다 일주일. 그거 제출한 겁니다."
이후 송 전 대표는 검찰청 문 앞에서 3시간 동안 1인 시위를 했습니다.
법조계에선 송 전 대표가 이처럼 두 차례 셀프 출석을 시도한 건 구속을 대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스스로 찾아온 만큼 구속 필요성이 없음을 강조하고, 동시에 검찰 수사는 야당 탄압이란 이미지를 연출하려 한다는 겁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권형석 기자(hs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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