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고 감사원 감사를 받으라는 여당의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두번째 항의방문에 나섰는데, 특혜 채용 의혹은 고구마 줄기처럼 캐도 캐도 끝이 없습니다. 오늘 또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행안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중앙선관위를 보름 만에 다시 항의 방문했습니다.
선관위가 겉으로는 썩은 곳을 도려내겠다면서도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건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참으로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 자체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오만스럽고 독선적인 모습이 아닌가."
특채 의혹의 책임을 지고 노태악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선관위를 대표하는 분들이 그 정도 도덕성도 없습니까. 깨끗하게 물러나시고 조직을 위해서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셔야죠."
한 여론조사에서는 노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73.3%였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독립성과 중립성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감사원 감사 수용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필곤 / 선관위 상임위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조직의 오랜 잘못된 관행에 기인한 것으로"
박찬진 전 사무총장 비서 A씨가 선관위 출신인 아버지 찬스로 특채됐다는 의혹에 이어 이 비서의 친인척 B씨도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지난 2004년 경력 채용된 B 씨는 A 씨의 친인척으로 A 씨 아버지와 10년 정도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선관위는 오는 9일 후임 사무차장 면접을 실시하고,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도 다시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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