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면식도 없는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정유정이 검거 당시에도 거짓말로 경찰을 속이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혈흔을 지적하자 '하혈'이라고 둘러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유정이 여행가방을 끌고 태연히 걸어갑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한 직후 모습입니다.
범행 후 피해 여성의 시신을 훼손해 여행가방에 담은 뒤 택시를 타고 낙동강변으로 이동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풀숲에 가방을 버리는 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 112에 연락했는데, "목적지에 도착해 가방을 들어주려다 물기가 있어 보니 피였다"며 신고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 손과 가방에 혈흔이 남은 걸 발견하고 왜 그랬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정유정은 "하혈을 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해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하혈 흔적은 없었고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의사가 퇴원해도 좋다고해서 우리는 긴급체포 해서…"
정유정을 상대로 한 경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선 40점 만점에 28점이 나왔습니다.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하는데,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연쇄살인범 강호순 27점보다 더 높았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차순우 기자(oakenshiel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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