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은 유치장에서 태연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해봤더니,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정이 여행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였지만 태연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정유정은 범행 후 피해자의 옷으로 갈아 입었고, 피해자 집의 현관문을 열어 놓은 채 여러 차례 택시를 타고 들락거렸습니다.
체포 직후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던 정유정은, 나흘 만에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며 계획 범죄를 인정했습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유정은 유치장에서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잠도 잘 자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이코패스 성향이 의심됩니다.
배상훈 /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무감하다 아니면 두려움이 없다, 이런 것이 아무래도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경찰이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한 결과, 40점 만점 가운데 일반인 기준인 15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진단이 불가능한 특이 성향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오는 11일까지인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하동원 기자(birdie08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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