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 삼겹살 외식은 말할 것도 없고 치킨 사먹기도 부담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는 대게 가격이 하락하며 치킨값 정도면 대게를 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김충령 기자가 수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조 안은 싱싱한 수산물로 가득하고, 점포 앞은 가격을 묻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수산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돕니다. 인기 상품은 단연 러시아산 대게입니다.
최근 새벽 경매 시장에서 대게의 시세는 한 달 전보다 약 40% 내렸습니다.
덕분에 수산시장에서도 얼마 전까지 Kg당 7만원 정도 하던 대게가 3~4만원대에 팔립니다.
치킨값도 3만원 하는 시대에 손님들은 반색을 합니다.
예태욱 / 서울 서대문구
"안그래도 대게가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들어가지고, 저희도 '한 번 구경이나 한 번 가보자'…kg당 6~7만원에 먹었는데, 3만원대에 구매해가지고 지금은 많이 내려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대게는 세계적인 인기 식재료지만, 러우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 수출길이 막힌데다, 최근엔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꺾였습니다.
김문자 / 탐나전복 대표
"중국으로 많이 안들어가고 한국으로 많이 오니까…가격은 많이 내려갔죠. 이 앞 주 부터 장사가 좀 돼요."
대게 가격은 당분간 저렴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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