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이래경 씨의 "천안함 자폭" 발언에 대해 직접 항의했습니다. 면담도 요청했는데,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말 파문을 일으킨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사과 하지 않았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념식이 끝나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쪽으로 걸어갑니다.
이래경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주장과 "병사 다 죽이고 무슨 낯짝이냐"는 권칠승 수석 대변인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최 함장은 수석 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북한의 만행이죠?"라 묻자 이 대표는 고개만 끄덕이고 최 함장의 면담 요청에도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천안함 망언에 대한 회피적 반응은 처음이 아닙니다.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021년 최 전 함장이 장병을 수장시켰다는 막말을 해 고소당했는데,
조상호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지난해 6월)
"그 때 당시에 생떼 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자기는 살아남았잖아요."
그는 문재인 정부 임기 5개월을 남기고 독립기념관 감사로 임명됐습니다.
천안함 유족들은 이런 민주당에 강하게 반발했고,
천안함 유족
"함장한테 모든 걸 책임을 전가시키고 마치 최원일 함장이 그런 것처럼 하는 거는 제1야당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봐요."
여당도 "현충일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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