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과 집회, 시위 관행 개선을 공언하면서 노동계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 노동위원회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2016년 이후 7년 5개월 만인데, 최근 광양제철소 앞 고공농성을 경찰이 과잉진압했다며 정권 심판 투쟁도 예고했습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에 중대한 변곡점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뉴스9은 정수양 기자의 보도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빨간 머리띠를 두른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정권 심판을 외칩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라 투쟁!"
앞서 오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전면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지현 / 한국노총 대변인
"오늘부로 경사노위의 모든 대화기구에서 한국노총은 전면 중단할 것임을 결의했습니다."
2016년 1월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 불참 선언 이후 7년 5개월만입니다.
지난달 말 광양제철소 앞 고공농성 강제해산에 대한 항의 차원입니다.
당시 한국노총 간부들은 고공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 둔기를 들고 맞섰고, 경찰관 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달)
"맨몸으로 또 막을 수도 없는 것이고, (둔기를) 들고 계시는 상황에서 그래서 저희들이 봉을 들었던 것이고…."
법원은 둔기를 휘두른 노조 간부 한 명을 구속했습니다.
한국노총은 내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참여 중단을 공식 발표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경사노위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며 "대화 재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정수양 기자(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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