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기술 지원…북한 정찰위성 3차 발사 성공여부 주목
[앵커]
북한이 다음 달(10월) 정찰위성 3차 발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앞선 두 차례 발사에서 모두 실패한 만큼 이번엔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텐데요.
최근 북한과 군사적 밀착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는 우주기술 지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중시하는 역점 사업입니다.
따라서 지난 5월과 8월 정찰위성 발사에 연거푸 실패한 북한으로선 3차 발사 성공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군사정찰위성 개발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 전망과 싸움 준비를 철저히 갖추는 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집니다."
결국 김 위원장은 최근 러시아를 찾아가 손을 내밀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며 로켓을 포함한 우주기술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가 위성체 기술이나 고해상도 카메라, 첨단 시험설비 등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에 당장 시급한 것은 운반 로켓 기술입니다.
앞서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 실패 모두 운반 로켓 고장이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제 우주발사체를 들여다 사용할 경우 발사대 개조와 같은 작업이 필요해 당장 다음 달에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기엔 시간이 촉박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우주과학자들이 파견돼 북한이 자체 제작한 운반 로켓 '천리마-1형'의 결함 보완 작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천리마-1형에 장착한 '백두산' 계열 엔진을 포함해 다수의 구성품이 최초 개발 과정에서 러시아제를 모방한 만큼 러시아 기술 지원을 받는다면 정찰위성 3차 발사 성공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만약, 3차 발사도 실패한다면 북한은 러시아제 운반 로켓 이전을 비롯한 우주기술 지원을 러시아에 더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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