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우리 영해 지킨 '진해함'…퇴역 후 새로운 변신
[앵커]
우리나라 영해를 30여년 동안 지킨 군함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진해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군함은 창원 진해해양공원에 설치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어떤 공간인지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거대한 군함 한 척이 해상이 아닌 땅 위에 놓여있습니다.
'진해함'이라는 이 군함은 1988년 취역해 서해안 연안경비작전부터 제1·2차 연평해전, 조난선박 구조 지원 등을 한 뒤 지난 2020년 퇴역했습니다.
전장은 88m, 전폭은 10m, 무게는 1천300t에 이르는 초계함으로, 현역으로 있을 때는 최대 104명까지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32년간의 임무를 마친 진해함은 퇴역한 그해 진해해양공원으로 옮겨졌고 약 3년 동안의 단장을 마친 뒤 전시체험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30여년 동안 해군에서 근무하고 이제는 전역해 일반인으로 돌아간 관광객은 전시체험관을 둘러보며 추억에 젖었습니다.
"1988년에 이런 유형의 'PCC 진주함'이라는 함정에서 작전부서장을 했기 때문에 이 진해함에 오면 25년 전에 새로운 감회가 생각나서 해군에서 생활했을 때 느꼈던 그런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오게 됐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진해함에선 사관실부터 기관장실, 의무실, 조리실, 식당, 침실 등 다양한 공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국제신호기 안내, 해도 보는 법, 가상 GPS 해도 영상체험 등도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진해함은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서 제작되었고 안전에 유의해서 개관했습니다. 많은 방문 부탁드리겠습니다."
진해함 관람 비용은 무료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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