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영업 재개 중인 북한식당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차병섭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가운데 중국 내 북한식당들이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오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 옆에 있는 한 북한 식당에는 꽤 많은 손님으로 붐비고 있었고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외부로 음식을 수시로 나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베이징의 한국인 최대 밀집 지역인 왕징(望京)에 위치한 대형 북한 식당 또한 최근 '영업 잠정 중단' 딱지를 떼어내고 문을 활짝 열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의 북한식당 일부도 영업을 재개했다.
선양 한인거리인 시타제(西塔街)에 위치한 한 북한식당에서는 한복을 입은 북한 종업원들이 입구에 서서 공개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었다.
이 식당의 종업원은 "최근에 문을 다시 열었다"면서 저녁때 식당 내 공연도 한다"고 말했다.
선양서 영업 재개한 북한 식당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어떠냐고 묻자 "좋다"고 짧게 답했다.
북·중 접경인 단둥에서는 이달 초부터 일부 북한 식당이 영업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2층 상가 등 눈에 띄지 않는 곳들 위주였다.
베이징 내 북한 식당들은 지난 1월 말 중국 내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모두 영업을 중단해왔다.
그동안 이들 북한 식당 종업원은 북한 당국이 전면 입국을 금지하면서 발이 묶여 베이징의 숙소에서 밖에 나오지 못한 채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에 큰일이 생기면 중국의 북한 식당 또한 정상 영업이 힘들 텐데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자 본격 영업에 나서는 걸 보면 북한 내 특이 동향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중국 국경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기차도 계속 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