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28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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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송은경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언론사 압수수색 역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취재와 관련해 언론사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1989년 안전기획부가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 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 편집국을 압수수색한 이래 사실상 31년 만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서 의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한겨레 기자가 관련 내용이 담긴 취재 수첩과 사진 등의 제출을 거부하자 안기부는 압수수색에 나섰다. 한겨레 기자들은 문 앞에서 스크럼까지 짜며 저지에 나섰지만 연행당했다.
이후에도 언론사 압수수색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대부분 무산됐다.
2003년에는 청와대 부속실장 향응 장면을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보도한 SBS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가 있었으나 기자들의 저항으로 불발됐다.
2007년에도 옛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목사 관련 보고서 유출·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월간 신동아 기자의 전자우편 계정을 압수수색 하려 했으나 시도에 그쳤고, 2008년 광우병 보도 관련 MBC 압수수색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에는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단독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압수수색 소문이 돌았으나 기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검찰도 공식적으로는 부인한 바 있다.
2018년에는 '드루킹 사건'을 취재하던 TV조선 기자가 '드루킹'의 출판사 사무실에 들어가 태블릿PC 등을 가지고 나온 후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건으로 경찰이 보도본부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기자들 저항에 막혀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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