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한 28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앞. 2020.4.28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8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12층에 있는 채널A 보도본부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채널A 이모 기자의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채널A 본사와 이 기자 등 취재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의 주거지 등 모두 5곳을 압수수색해 내부 보고 기록이나 검찰 관계자와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녹음파일 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취재 경위 확인을 위한 수사기관의 언론사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검찰은 취재기자의 집 등 일부 대상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그러나 본사 보도본부 압수수색은 소속 기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오후 7시 현재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기자들은 특히 자발적 제출이 아니라 수색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하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채널A 보도본부 책임자에게 압수수색 취지와 방식 등을 설명하고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때부터 보도본부 안에 집결한 기자 수십 명이 사무공간과 전산장비 등에 대한 압수수색 중단을 요구하며 10시간 가까이 사실상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 제출 여부와 대상 등을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제보자 지모(55)씨,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 관계자, 이 기자가 편지를 보내 취재 협조를 요청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구치소 수용거실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