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린터로 5만원권 위조지폐 6300여장, 약 3억원 어치를 만들고 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6만원을 받고 위조한 100만원을 팔았는데 이걸 산 10대들이 사우나에서 쓰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신발장 문을 열었는데 5만원권 지폐가 보입니다.
그런데 큰 종이 한 장에 여러 매가 붙어있습니다.
쓰레기봉투 안에 든 건 모두 5만원권 지폐입니다.
이걸 다 쏟아붓자, 얼마인지 세기도 힘들 정도의 돈더미가 생깁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위조지폐를 만들거나 쓴 일당 18명이 붙잡혔습니다.
5만원권 6374매, 3억 1870만원 어치를 컬러프린터로 뽑았습니다.
일련번호도 똑같은 이 많은 돈을 그야말로 찍어낸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 얼굴 안 보고 돈과 마약을 바꿀 때 쓰기 위해섭니다.
또 SNS에서 이 위조지폐를 진짜 돈 받고 팔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위조지폐를 찍힌 금액의 6%를 받고 팔았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돈 6만원을 주면 위조한 5만원 권 20장,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위조지폐를 산 건 10대들이었습니다.
숙박업소와 사우나에서 쓰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병대/경북 구미경찰서 수사2과장 : 젊은 아이들이 사이버 도박이라던가 이런 데서 진 빚을 탕감할 용도로…]
경찰은 위조지폐를 만들어 팔다가 필리핀으로 도망간 총책을 붙잡아 우리나라로 데려오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경북 구미경찰서]
윤두열 기자 , 이인수,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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