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이 오늘(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조국 대표, 유학 중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지사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는데 문 전 대통령은 이들을 따로 노 전 대통령의 서재로 불러 "서로 연대해 성과를 빨리 내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엔 온종일 노란 물결이 일렁입니다.
이번 추도식은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란 주제로 엄수됐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에 초청받았을 때 한 연설 중 한 구절입니다.
추도식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철호 정무수석이 참석했습니다.
[황우여/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셨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하셨습니다. 모두에게 지금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좋은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서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의지하며 함께 사는 평온한 대동 세상을 향해 계속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해 추도식에 참석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대통령님께서 제기하셨던 여러 가지 문제의식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는 풀어야 할 숙제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본인의 역할이 있습니까?} 지금 현재로선 열심히 공부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도식 이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여소야대 구도인 22대 국회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여보려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이승환 기자 , 박재현, 김영묵, 이주원,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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