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건담인 기동전사 건담의 주인공 아무로 레이.
명탐정 코난의 아무로 토오루 역과 오렌지로드 등에 이르기까지 10~20대 미성의 젊은 남성 연기로 유명한 후루야 토오루 성우.
성우 비중이 높은 애니메이션 특성상 일본에선 인기 성우는 대중으로부터 스타 대우를 받곤 하는데요.
7살에 연기를 시작해 성우로만 50년 넘게 활약해 일본을 대표하는 레전드 성우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랬던 그의 명예가 어제 나온 한 주간지의 보도로 완전히 바닥에 내팽개쳐졌습니다.
'주간문춘'은 후루야 성우가 자신보다 37살이나 적은 33세 여성과 4년 반 동안 불륜 관계를 이어오는 동안 여성을 폭행한 적도 있으며 임신 사실을 말했을 땐 낙태를 강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피해 여성은 어떻게 불륜이 시작됐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주간문춘에 자세히 털어놓았는데요.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보고 팬이 돼 선물을 보내기 시작하다 어느 날 갑자기 후루야 씨로부터 답장이 오게 돼 만나게 됐고 이후 2019년 지방의 한 팬 미팅에 동행했다가 그날 밤 강제로 범해지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21년 임신 사실을 알렸다가 낙태를 종용받아 중절 수술을 받으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후루야 성우는 보도가 나간 뒤, 자신의 '엑스'에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그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에게 끌려 연락을 취하고 관계가 시작됐다"라면서 "말다툼을 하다 무심코 손을 들어 올리고, 임신 중절도 시켰다"라며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최악의 행위였다"라고 인정했습니다.
또 상대 여성의 몸과 마음을 상처를 입힌 점과 팬의 신뢰를 배신하고 캐릭터를 더럽혀버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어떤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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