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른바 '이 팀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부는 담벼락을 복구하는데 1억 5천만 원이 들었다며, 이걸 낙서범들에게 받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전체 낙서 길이가 44m가 넘습니다.
지난해 12월 경복궁 담벼락에서 발견된 낙섭니다.
범인은 10대 2명이었습니다.
[임모군/'경복궁 낙서' 피의자 (2023년 12월 22일) : {범행 수락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바로 다음 날엔 20대 남성이 비슷한 장소에 4m 길이의 낙서를 하기도 했습니다.
임군은 "텔레그램으로 '낙서를 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는 '이 팀장'의 제안을 받고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5개월 뒤인 어제 이 팀장이 붙잡혔습니다.
30대 남성인데, "낙서에 있는 사이트를 홍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해당 불법 사이트를 운영한 걸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두 차례의 낙서를 모두 지우는데 1억 5천만 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소영/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관장 (지난 4월 18일) : 1차 작업 때는 국립문화재연구원하고 고궁박물관 직원들 합쳐서 굉장히 많은 인원이 투입됐어…]
정부는 낙서를 한 사람들에게 소송을 해서 복구에 들어간 돈을 모두 받아내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김안수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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