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사랑하는 커피, 그만큼 커피 찌꺼기도 쉬지 않고 나옵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사용되는 커피콩은 불과 0.2%, 나머지 99.8%는 버려집니다.
호주 대학의 한 연구팀이 이 커피 찌꺼기를 숯으로 만들어 콘크리트 재료로 쓰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라지브 로이찬드/ 로열멜버른공대 수석연구원]
"모레, 시멘트,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바이오 숯'입니다."
연구팀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콘크리트의 강도가 기존 콘크리트에 비해 30% 높다고 설명합니다.
[라지브 로이찬드/ 로열멜버른공대 수석연구원]
"그리고 이를 활용하여 탄소 집약도가 높은 재료인 시멘트 함량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갈수록 고갈되고 있는 천연모래를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연구팀이 만든 커피 콘크리트는 최근 멜버른 인근 마케돈 산맥 일부 보도를 만들 때 사용됐습니다.
또 커피 찌꺼기를 납품받기 위해 스타벅스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에서는 연간 7만 5천 톤의 커피 찌꺼기가 배출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간 100억 kg으로 추산되는데,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그만큼 이 기술이 보급되면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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