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한축구협회 향한 비난 여론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지금은 어떤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지 않나. 결국 우리가 그 체계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그 상황에서 협회가 전력강화위를 만들고 거기에서 제대로 된 선임을 한다는 행정적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를 했을 떄, 뭔가 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팬들에게 많이 심어줬던 거 같아요. 그나마. 결국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팬들에게도 충격이지만 협회 자체 안에서도 큰 충격이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체계를 변화한다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고 결국 모든 것을 새로 다시 하나부터 쌓아나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한 거 같습니다"
Q. 대한축구협회장 사퇴에 대한 생각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글쎄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규정이나 이런 거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협회 회장을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지 말아야 된다는 건 외부의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결국 회장님이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될 상황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렇다면 회장님이 그만 둬야 된다 했을 때 다른 대안은 있느냐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야 될 부분이라서 결국 지금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결국 어떻게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어떻게 심어줄지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되는 부분이고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팀 감독 선임 가장 큰 문제점은?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저도 내부에 있던 사람 아니기 때문에 내막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결국 진실은 안에 있는 사람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 결과적으로는 진실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진실을 알아야지만 해결책을 가질 수가 있고, 이미 대한축구협회의 신뢰는 떨어졌고 그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아마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절차대로 밟아서 감독을 선임해야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에 지금 당장 사실을 말해도 그 사실을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앞으로라도 조금은 사실에 입각해서 일을 진행하고 적어도 그 과정 속에서 투명한 것을 사람들이 지켜보고 그것이 이뤄지고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앞으로는 쌓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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