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과거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도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야 할 수 있고 정몽규 축구협회장 역시 본인의 사퇴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좀 참담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합니다.]
박지성 선수는 지금의 한국 축구 상황이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우리가 이거밖에 되지 않았나…마음이 상당히 아픈 상태인 것 같아요.]
5개월의 시간을 보내면서 대표팀 감독을 뽑는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며 축구협회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진실을 좀 말하고 사실대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박주호 전력강화 위원이 협회 내부의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자 축구협회가 법적 조치까지 예고한 것을 두고도 쓴소리를 했습니다.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도 하지 못하고 결국 그 인재들을 제물로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결과인 거 같습니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답이 보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책임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어떻게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어떻게 심어줄지를 생각해야 하고 그런 상황을 위해 책임을 져야 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결국 회장님이 스스로 선택을 하셔야 할 사항이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충분히 (사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하는 감독은 솔직히 처음이어서.]
박지성은 한국축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말을 꺼냈다면서 후배들에게 사과도 했습니다.
[박지성/전 축구 국가대표 : 미안하죠. 선배로서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후배들이 그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채승기 기자 , 방극철,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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