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속 까맣게 퍼지는 연기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봅니다.
현지시간 11일 프랑스 북서부 도시 루앙의 명물인 대성당에 불이 났습니다.
프랑스 최고의 성당 중 하나로, 아침부터 밤까지, 계절별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려 유명해진 곳입니다.
불이 난 첨탑은 보수 공사 중이었는데 이를 둘러싸고 있던 가림막에 불똥이 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0분만에 불은 꺼졌지만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부터 떠올렸던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파트릭 바즐링/목격자]
"날씨가 좋아서 테라스에 사람이 많았는데 '불이야'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파리에 불났던 게 가장 먼저 생각났어요. 정말 충격이었잖아요."
당시 노트르담 성당 화재도 보수 공사 중 불이 시작됐습니다.
다량의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하다간 문화재를 훼손할 수 있어 당시에도 조심스럽게 진화작업이 진행됐고, 목조로 된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미니크 르브랭/루앙 교구 대주교]
"어떤 사람은 '신을 믿지 않는데도 오늘만큼은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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