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와중에 세 번째 합동 연설회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한풀 꺾이기는 했습니다만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세는 여전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 후보들이 들어서자 연설회장의 응원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거친 공방에 대한 선관위의 주의 조치를 의식한 듯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민주당을 꺾을 적임자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너에게 백일이 짧았다. 너라면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반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한 후보에 대한 견제는 이어졌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배신자' 프레임을 내걸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채상병 특검, 여러분 뭐겠습니까. 뭐라도 걸어서 대통령 탄핵해 보겠다는 것 아닙니까. 적과 화해를 주선하는 자가 있다면 바로 그가 배신자다.]
나경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를 언급하며 한 후보와 원 후보 모두를 겨냥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자기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그런 후보 되면 당정 파탄입니다. 여러분, 또 있습니다. 용산에 맹종하는 후보 절대 안 됩니다.]
윤상현 후보는 '줄 세우기' 정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줄 세우고 오더정치하고 계보정치하는 것이야말로 이 당의 썩은 기득권입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우리 당의 독버섯임을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대구·경북 지역에는 국민의힘 당원의 20% 이상이 몰려있어 오늘 합동연설회가 당심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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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화 기자 , 박재현,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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