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증인들 모두 출석하라며 대통령실을 찾았습니다. 대통령실 인사들이 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아 직접 들고 찾아왔다는 건데 요구서를 받아라, 못 받는다 실랑이를 벌이다가 급기야 요구서가 길바닥에 놓이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손 피켓을 들고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걸어갑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출석요구서를 제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잠시 뒤 경찰이 막아서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 하시는 거예요} 정당한 송달 업무를 하는 국회의원에게 뭐 하는 겁니까!]
대통령실은 합법적인 절차가 아니라며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출석요구서를 고의로 거부하는 건 범죄행위라고 맞섰습니다.
[김명연/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 합법적이지 않은 절차에…{이게 왜 합법적이지 않습니까. 국회 법사위에서 정식으로 의결해서 온 겁니다.}]
40여 분간 대치한 끝에 의원들이 안내실로 들어가 서류를 놓고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가 가지고 나와 도로 위에 놓고 갔습니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지금. {받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받을 권한이 없어요.} 대통령실이 접수한 서류를 이 바닥에 내팽개쳤습니다. 이건 명백히 범죄행위입니다.]
민주당은 출석요구서 자체는 이미 송달된 것이라며 증인들이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실 증인들은 범죄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19일, 26일 예정된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가 위법이라며 증인 채택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까지 우르르 찾아가서 증인 출석 요구서를 들이밀겠다는 것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입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문회 관련 조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규진 기자 , 박재현, 김영묵,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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