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공수처의 담당 검사가 수사에서 빠지는 '회피 신청'을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씨의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공수처가 수사팀을 정비하고, 이 씨에 대한 정식 조사에 들어가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도이치 공범 녹취파일' 공익신고자가 공수처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10시간 넘게 조사받은 장소는 채 상병 외압의혹 수사를 맡은 공수처 소속 A 검사 사무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A 검사는 지난 2021년 도이치 공범 이종호 씨의 변호인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됐던 겁니다.
A 검사는 공익신고자가 조사를 받으러 온 날, 관련 사실을 알고 수사에서 빠지는, 회피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의 변호를 맡았던 검사는 한 명 더 있습니다.
A 검사와 같은 법무법인에 있다가 지난해 2월 나란히 공수처로 옮긴 B 부장검사인데 공수처장 자리 공백이 길어지며 처장 대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B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이종호 씨를 검찰 수사 단계에서 변호했던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오동운 처장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이치 공범 녹취파일'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수사팀을 정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익신고자 조사 전까지는 이종호 씨에 대한 수사 내용이 해당 검사에게 공유되지 않았다"며 "채 상병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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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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