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체들 잦은 수수료 인상에 자영업자 '울상'
[앵커]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업체들의 수수료 인상도 밥 먹 듯 벌어지고 있는데요.
더 높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자영업자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김준하 기자가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 앞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일선씨.
배달의 민족이 다음 달부터 중개 수수료를 9.8%로 올린다는 소식을 접한 후 속이 타들어갑니다.
영업을 하려면 플랫폼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수수료를 더 낼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원래 배달 수수료나 배달팁도 가맹점이나 자영업자들한테 부담이 되는데…마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일방적으로 인상이라든가 규정들을 정하기 때문에 굉장히 불합리하죠."
수수료 인상이 결국 음식값 상승으로 이어질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A씨 / 마라탕 가게 업주> "수익의 절반 가까이가 수수료로…양이나 가격 같은 경우는 수수료 인상 전과 똑같이 보장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배민 측은 경쟁 업체와 비슷하게 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이고,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와 포장 요금 등을 줄였기 때문에 이를 같이 계산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영업자들은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을 막을 규제가 하루 빨리 마련돼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업비용 상승,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상승과 추가적인 구독 서비스 부담까지…수수료한도제라든지 온라인플랫폼 공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야 할 것 같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배달앱 3사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뚜렷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결정으로 외식업주와 소비자 모두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준환]
#배달의민족 #수수료 #외식물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